뉴스보다 금값을 봐라|돈의 방향을 읽는 사람의 투자법

국제 금 시세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올해에만 60% 상승했다. 경제 뉴스를 해석하는 사람보다 돈의 방향을 읽는 사람이 진짜 투자자다. 지금 금값이 말해주는 부의 흐름을 분석한다.

금값, 사상 최고치 경신

최근 금 시세가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.
지난 15일 기준, 국내 금 현물 가격은 1g당 22만 7,000원,
한 돈(3.75g) 기준으로 80만 원대를 돌파했다.

불과 작년 말까지만 해도 한 돈 가격은 47만 원 수준이었지만,
1년도 채 되지 않아 60% 이상 상승한 셈이다.

이처럼 금값이 가파르게 오른 이유는 단순한 수요 증가가 아니다.
전 세계 경제가 불안정해질수록, 사람들은 ‘가치가 떨어지지 않는 자산’을 찾게 되는데
그 대표적인 안전자산이 바로 금(Gold) 이다.


왜 오르는 걸까?

①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

러시아-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,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,
프랑스 정치 불안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
투자자들은 위험자산에서 빠져나와 안전자산으로 자금 이동을 시작했다.

특히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 보유량을 확대하면서 금 수요는 구조적으로 늘어났다.
실제로 국제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4,300달러를 돌파해
2020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.


② 미 달러 가치 하락

달러가 약세를 보이면 금값은 오르는 경향이 있다.
올해 상반기만 해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가 10.8% 하락했는데,
이는 1973년 금본위제 폐지 이후 가장 큰 폭이다.

게다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에 기준금리 인하 압박을 지속하며
달러의 신뢰도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, 이는 다시 금 수요로 이어졌다.


③ 금 투자 방식의 다양화

이전에는 금을 직접 구매하거나 금통장을 이용해야 했지만,
최근엔 ETF(상장지수펀드)골드뱅킹, 모바일 금 투자 서비스
금 투자 접근성이 대폭 개선됐다.

국내 주요 은행 기준으로도 골드뱅킹 계좌 잔액이
1년 전 대비 85% 증가했다는 통계가 있다.
금 투자가 ‘전문가의 영역’에서 ‘일반인 자산관리 수단’으로
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.


지금 금값은 너무 비싼 걸까?

현재 국내 금 시세는 국제 금 시세보다 13% 이상 높게 형성돼 있다.
최근 5년간 국내와 해외 금 시세 차이가 10%를 초과한 경우는
단 두 번뿐이었다.

이처럼 드물게 벌어진 격차는
‘일물일가의 법칙(Law of One Price)’ 으로 인해
조만간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.

즉, 국내 금값이 비싸면 해외에서 금을 들여와 팔려는
차익거래(Arbitrage) 가 활발해지고,
그 과정에서 국내 공급이 늘어나며 가격은 자연스럽게
국제 시세에 맞춰 수렴하게 된다.


전문가들의 전망

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금값의 급등세가 둔화될 수는 있지만
중장기적으로는 여전히 상승 여력이 높다고 본다.

그 이유는 단순히 ‘위기’ 때문이 아니라
세계 각국이 통화정책 완화를 통해
‘돈을 푸는 국면’에 들어섰기 때문이다.
시중 유동성이 늘어나면 화폐의 가치가 떨어지고,
자연스럽게 금과 같은 실물자산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상승한다.


정리하자면

  • 금값 상승의 핵심 요인은 불확실성과 통화정책 변화
  • 단기 조정은 있을 수 있으나 장기적 상승 추세는 유효
  • 투자자 입장에선 “단기 시세”보다 보유 기간과 분할 매수 전략이 중요하다

금은 단기 매매의 대상이 아니라,
위기 속에서도 가치를 지키는 자산이다.
‘돈의 방향’을 읽는 사람이라면 지금 이 흐름을 주목해야 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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